중국을 방문중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0일 오후 리 펑(李 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와 대북정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의장은 리 펑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중국측의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특히 최근 발생한 재외동포법 개정을 주도한 일부 한국 국회의원들에 대한 중국측의 입국비자 발급 거부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의장은 9일 낮 베이징에 도착, 저우광자우(周光召) 전인대 상무위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은뒤 저녁에는 만찬에 참석했다. 이 의장은 17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주룽지(朱鎔基)총리를 예방하고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루이환(李瑞環)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등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양국관계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또 상하이(上海)도 방문해 황쥐(黃菊) 상하이시 당서기를 면담하고 푸둥(浦東)지구도 둘러볼 계획이다. 이 의장의 방중은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올해 양국간에 추진될 각종 교류행사의 첫 사업으로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이 수행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