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6월 13일로 예정된 제3회 지방선거의 조기실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 주재로 고문단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이지방선거를 앞당기자고 하는 것은 월드컵 분위기 때문에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당리당략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당초 일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재확인했다. 특히 김 고문은 회의에서 "과거 여당이 자당에 유리하도록 선거 날짜를 조정한경험에 비춰 그런 것을 없애자고 법으로 선거날짜를 정한 것인 만큼 시기는 더이상거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지자체 선거와월드컵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며 잘못하면 선거와 월드컵 모두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면서 "민주당도 이상수(李相洙) 총무를 비롯, 상당수 인사들이 조기 지자제 선거에 동의하고 있다"며 5월 조기실시를 촉구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자신들의 전당대회를 4월 20일로 확정했기 때문에6월 선거를 주장한다면 이는 조직이기주의적 발상의 극치"라면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조기실시 검토와 함께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cbr@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