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오는 6월 1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원래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 주재로 이날 당사에서 고문단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고문은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당기자고 하는 것은 월드컵 분위기 때문에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당리당략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과거 여당이자당에 유리하도록 선거 날짜를 조정한 경험에 비춰 그런 것을 없애자고 법으로 선거날짜를 정한 것인 만큼 (시기는) 더이상 거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정리했다. 이에 앞서 채영석 고문은 "지방선거는 월드컵이 끝난 뒤 7월에 치르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방선거 연기를 주장한 반면 김기재(金杞載) 고문은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작년부터 `선거를 1년 남겨놓고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다''고 한 바 있는데 지방선거를 한달 정도 앞당기자고 하는 것은그런 점에서 있을 수 없다"며 예정대로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