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방한에 이어 오는 3월말께 다시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한일 양국 정상간 교류를 본격화하기 위해 고이즈미 총리의 3월말 공식방한을 추진키로 하고 일본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일본측이 고이즈미 총리의 3월 방한을 희망해와 실무진간에 일정을 협의중"이라면서 "구체적인 방한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와 관련, 일본 의회가 쉬는 춘분(3.21일) 휴일을 이용한 1박2일간의공식방한에 대체적인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東京)신문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공식방한에 이어 오는 5월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재차 방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공식방한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도 추진키로 하고, 우선 월드컵 결승전 참석차 6월말 방일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연내에 한미 정상간의 교차방문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부시 미국대통령의 상반기 방한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과 일정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이 가능한한 상반기 내에 방한하기를 희망하는 의사를 거듭 미국쪽에 전달해 놓은 상태"라면서 "조만간 고위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를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답방 차원에서 연내에 김 대통령의방미를 통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