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이 7일 북한군 장교의 안내로 북한측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본 캐롤라인 글룩 기자의 DMZ 탐방기를 인터넷판에 소개, 눈길을 끌고 있다. 글룩 기자는 이례적으로 북측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한반도를 남과 북으로 가르고 있는 DMZ 북측지역을 방문한 뒤 한반도 상황과 DMZ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곁들인르포기사를 게재했다. 글룩기자의 안내원은 김광길 중좌로 10년간 판문점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판문점 근무시 손만 뻗치면 닿을 거리에 있는 남측 병사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있느냐는 질문에 "같은 민족이면서 얼굴을 마주보고도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은비극"이라고 답했다. 글룩기자는 판문점외에 다른 지점들도 둘러보며 쌍안경을 통해 양측간 대치상황도 목격했다. 글룩기자는 "비무장지대는 야생동물마저도 이쪽에서 다른 쪽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이라는 안내원의 말을 곁들이면서 DMZ의 황량한아름다움속에는 지뢰가 깔려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산가족상봉 등의 꿈이 실현되야 하지만 이같은 꿈의 실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현재로선 많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