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8일 시도지부장 회의에서 국민경선제와상향식공천제 등 새로 도입한 정치제도의 실험을 앞두고 각종 부작용이 야기될 가능성을 사전 점검했다.

▲야당 당원의 경선참여 가능성 = 선거인단의 50%를 차지하게 돼 있는 일반국민선거인단 공모에 야당 당원들이 대거 응모해 혼선을 일으킬 가능성이 지적됐다.

홍재형(洪在馨) 충북도지부장이 "상대당에서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자 김덕규(金德圭) 서울지부장은 "우리 열세지역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천용택(千容宅) 전남도지부장은 "야당이 정략적으로 참여할 개연성은 있으나 대세를 좌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복출마로 인한 기호 혼란 = 김기재(金杞載) 부산시지부장과 이규정(李圭正)울산시지부장은 "중복출마를 하게 되면 대선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의 기호가 다를 수있어 헷갈리게 되고, 지역 순회유세도 두 차례나 하게 된다"며 "한 선거에만 나오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이에 공감, 회의 말미에 `당무회의에서 중복출마가 허용되긴했지만 대선후보와 당지도부 후보 경선에 동시출마하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공동건의문을 채택, 이 협(李 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시도지사 경선 과열 우려 = 송훈석(宋勳錫) 강원도지부장은 "시도지사 후보를상향식 공천할 경우 돈을 쓴 사람이 당선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보완대책을요구했고, 김덕규( 金德圭) 서울시지부장은 "여론조사를 먼저 실시, 객관적인 결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특히 정동채(鄭東采) 광주시지부장은 "시.도지부에서 선거를 하되 1,2위를 복수추천해 중앙당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면 과열을 막을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당원자격 시비 가능성 = 박양수(朴洋洙) 조직위원장은 "일반선거인단의 경우 응모시 전부 입당원서를 내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응모자중추첨된 사람들에 대해서만 입당원서를 받아야 하는지를 앞으로 당헌.당규 개정소위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한편 임종석(任鍾晳) 청년위원장은 "인터넷 투표 도입과 관련한 법적 문제점을빨리 파악, 필요하면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의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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