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8일 리빙TV의 마사회 경마실황 중계권 인수를 둘러싼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 리빙TV의 전직 고위간부 김모씨와 현직 중간간부 김모씨 등 2명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이씨가 대주주로 있던 KEP전자가 작년 3월 리빙TV를 인수한 뒤 방송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경마 중계권을 따내게 된 경위와 이씨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또 한국전자복권 전 대표 김모(35)씨가 이씨로부터 회사자금 대여 등의 대가로 받은 돈이 13억9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 관련계좌를 통해 자금의사용처를 추적중이다. 특검팀은 이씨를 조만간 배임증재 혐의로 추가기소키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통해 김씨가 이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사례금으로받은 돈은 모두 13억9천만원인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씨는 이 돈을 김씨에게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한국전자복권이 작년 8월 전 대표 김모씨를 해임하는 과정에서 여권관계자와의 갈등설이 기록돼 있다는 이 회사 이사회 회의록을 입수, 검토했으나 관련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