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통령후보를 뽑는 4.20 전당대회에서컴퓨터를 이용한 전자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재작년 8.30 전당대회에 비해 얼마나 진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 2000년 8.30전당대회에서 처음 전자투표를 도입해 47대의 단말기를 이용, 8천710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의 투표를 2시간여만에 완료하고 개표 결과에대한 집계를 6분만에 마치는 효율성을 과시한 바 있다.

8.30 전당대회 당시 1대의 단말기가 작동을 잠시 멈추는 문제를 일으켰을뿐 큰혼선없이 투.개표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안정성도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4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단순 연기명으로 기표했던 8.30전당대회와 달리4.20전당대회에서는 선호투표제라는 복잡한 제도가 도입돼 이를 관리할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호투표제에서 선거인단은 경선 후보자에 대해 선호순위를 모두 기표해야 하고1차 개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저득표자를 1순위로 지지한 표의 2순위후보들에게 득표수를 분배해 1차 개표 결과와 합산하는 절차가 반복적으로 이뤄지기때문에 훨씬 정교한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무효표를 없애기 위해 후보자에 대한 선호순위를 모두 기표하지 않으면 투표절차가 종료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며, 기표 방식은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직접 후보를 선택하는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관리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외부기업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실무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투.개표 절차가 다소 복잡하기는 하지만 8.30전대에서 실제 경험을 해본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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