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10일께 제주도에서 시작돼 4월20일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하게 될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는 7일 현재 7파전이지만, 앞으로 한두명 더 도전자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 문호 개방이 원칙인 만큼 외부인사가 뛰어들 가능성을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하고도 아무런 당직을갖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치일정 등을 논의하는 상임고문단회의에서 배제되는 등 `소외감''을 맛본 사례를 감안하면, 웬만해선 외부인사가 참여하기에는 무리한 환경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한 뒤 당내 경선에 일절 개입하지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과거와 같은 `낙하산''도 있을 수 없게 됐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후보교체론이 제기되면서 외부인사의 당내 영입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고 건(高 建) 서울시장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예비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서 그동안 공식 비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표명한 인사는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 모두 7명. 이들은 기존의 대권 도전 선언과는 관계없이 금주중 별도의 기자회견 형식으로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방순회에 나서는 등 3개월여의 선거인단 확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선두주자인 이인제 고문측은 이번 쇄신안 논란 과정에서 `이인제 대세론''이 뿌리를 내렸다고 보고 이를 당 안팎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곧 여의도 사무실 개소식을 가질 예정인 이 고문은 현역의원 40여명으로 선거캠프인 경선대책위를 발족하고 지방 순회방문을 통해 선거인단의 지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무현 고문측은 ''개혁.통합을 위한 국민후보 노무현 추대위원회''란 이름으로경선본부를 이달말 결성하고 `국민경선 참여단''도 조직할 방침이다. 특히 네티즌과대학생 등 젊은층 공략에 주력하면서 세를 확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갑 고문 역시 당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는대로 지방을 순회방문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한 고문측은 "대선출마에 뜻을 갖고 있지만 모든 것은 당원이 결정한다"며 상황에 따라 당대표 경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주목된다. 김중권 고문은 이달말께 한국경제 회생방안 등에 대한 구상을 담은 경제관련 서적을 출간하면서 경제와 정책에 강한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고 `클린 후보''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김근태(金槿泰) 고문 역시 낮은 지지율 제고를 위해 지역 순회 방문과함께 각종 강연회와 토론회 등에 적극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도 `조속한 시일내에'' 공식 경선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며,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지사 3선에결코 도전할 생각이 없다"며 경선 출마 배수진을 쳐 놓은 상태다. 그러나 대선 경선의 경우 후보등록이 2월말로 예정돼 있고, 최고위원후보 등록은 선거일 2주전에 하게 돼 있어 당권에 뜻을 둔 인사들도 일단 대선후보로 등록한뒤 당대표 선거운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당내 분란을 성공적으로 수습한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경우 당권과대권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대철(鄭大哲) 박상천(朴相千)상임고문의 대선후보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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