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제16대 대통령 선거 후보 및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가 오는 4월 20일 실시된다. 민주당은 6일 저녁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4월 20일 전당대회 개최안을 7일 당무회의에 상정하고 이에 대해 이의가 없을 경우엔 합의처리, 이의가 있을 땐 표결처리키로 했으나 그동안 다수가 4월 전대를 지지해온 만큼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7일 전대 시기가 확정되는 대로 이번주중 당헌.당규 개정소위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경선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특히 대선후보 선출 선거인단을 모두 7만명으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20%는 대의원, 30%는 당원, 50%는 일반국민 공모자로 선정키로 해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국민이 정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지도부는 11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하되 선출직 8명과 함께 원내총무를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하며 대표최고위원이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대선 후보와 지도부의 중복 출마는 허용되며 동일인이 후보와 대표에 동시에 당선될 경우엔 후보 경선의 차점자가 대표를 맡게된다. 민주당은 또 대통령이 대표를 겸할 수 없도록 하고 대표최고위원이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설 경우 후보 등록 3개월전에 대표직을 사퇴하도록 했으나 현재의 총재권한대행 체제는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는 4월20일까지 유지키로 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엔 여성이 최소한 1명 포함되도록 8위 이내에 여성이 포함되지않을 경우 8위 득표자 대신 여성후보중 최다득표자가 최고위원에 선출되도록 했다. 전당대회 시기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민주당은 내달 20일께 대선후보 등록을받은뒤 3월 10일께 제주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16개 시.도별 경선을 실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선언할 예정인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전국 순회방문 계획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후보 경선에는 결선투표제인 선호투표제가 도입되고 법적,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인터넷 투표도 부분 도입된다. 후보 및 대표의 권한과 관련,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대책기구의 구성은 대선후보가 주도적으로 하되 지도부와 협의하고, 지방선거 등 다른 선거의 경우엔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하되 후보와 협의토록 했다. 지도부 경선에는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박상천(朴相千)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신낙균(申樂均) 상임고문,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