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후지사와(藤澤)시 에노시마 앞바다에서 "잠수복을 입은 5-6명이 육지로 상륙했다"는 목격자 신고가 접수돼 일본 해상 보안청이 조사에 나섰다. 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해상 보안청은 이에 따라 항공기와 순시정 등을 동원해 현장 수색을 실시, 북한 선적의 화물선 ''소나무''(1만827t)가 인근 앞바다에 일시 정박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상 보안청은 7일 새벽 이 화물선에 대해 수색을 실시하려다 1차 거부당한 후,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항에 입항한 화물선을 현지 경찰과 도쿄 입국 관리국 등과 함께 수색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당국은 목격자(41.남)의 신고 내용에 모호한 점이 있어 이번 조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목격자는 "에노시마에서 아내와 함께 별을 관측하던 6일 밤 7시께 통모양의검은 물체가 (바다 위로) 부상한 후 잠수복을 입은 5-6명이 나왔다"면서 "이들은 헤엄으로 해안에 도착한 후 스웨터 등으로 옷을 갈아 입고 해안 절벽을 기어 오른 뒤사라졌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50명의 인력을 동원, 이들이 상륙했다고 목격자가 말한 해안 부근을 수색중이다. 일본 현지 대리점에 따르면 이 북한 화물선은 지난 3일 광석을 싣고 상하이(上海)를 출발, 후나바시항으로 가던 중 엔진 고장으로 `문제의 앞바다에'' 일시 정박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화물선은 7일 후바나시 항에 입항, 형석(螢石)을 싣고 오는 15일께 인도로출항할 예정이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기자들에게 후나바시항에 정박중인 북한 화물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혀 조사 결과가 나온 후에 대응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