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번주중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식등을 논의할 ''전당대회특별위원회''(전대특위)를 구성하고 경선준비에 본격 착수키로했다. 한나라당은 7일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전대특위 구성안을 확정, 전당대회 시기와 대통령 후보의 권역별 경선 여부 및 대의원 증원 등 핵심현안들을 조율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대 시기(4월 동시실시 혹은 4월.6월 분리실시) ▲대의원수 증원폭(1만5천 혹은 6만명) ▲권역별 전대 실시 여부 ▲공정경선기구 구성 문제 등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간에 의견이 맞서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대특위는 특히 당내 최대 현안중 하나인 당권.대권 분리 여부와 대통령 당선시 당총재 권한위임기구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섭(姜在涉) 부총재는 6일 당권.대권 분리론과 관련, "대선까지는 통합된 상태로 가다가 우리당 후보가 대선에 승리하면 분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제, "그때 당선자가 당권을 위임해줄 수 있는 기구를 이번 전대에서 만들어놓아야 한다"며 "경선으로 뽑힌 부총재단이 실질적 권한을 쥐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특위는 당 중진들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 등 각 후보진영이 추천하는 중립적인 인사들로 구성할 예정이며, 위원장에는 박관용(朴寬用) 현경대(玄敬大) 서청원(徐淸源) 의원 등 5-6선급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특위에서 전대 시기와 방식이 결정되는 대로 이상득(李相得)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가동, 전대 개최 장소 등 본격적인 실무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당내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조만간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