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첫 헬기조종사 부부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2항공여단에 근무하는 이성준 대위(29·간부사관 2기)와 안현옥 대위(29·여군사관 41기). 이들 조종사는 6일 오전 11시 육사회관에서 가족 친지 선·후배 동료들의 축복 속에 화촉을 밝혔다. 1974년생 동갑내기인 이들 부부는 육군 항공조종사 선발시험에 합격,99년 12월 육군항공학교 회전익과정에 함께 입교해 교육받은 것이 인연이 돼 이날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고. 신랑인 이 대위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리더십을 발휘했고 신부 안 대위는 쉽지 않은 교육과정 속에서도 학생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같은 기종(UH-60)을 조종하는 이들은 "부부가 됐지만 일에 있어선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육군 항공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대위는 "남편보다 비행시간도 47시간 더 많다"며 "헬기 조종술에서도 지지 않겠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