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16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을 계기로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6일 이 연구소가 발간한 「정세와 정책」1월호에기고한 `2002년 북한정세 및 남북관계 전망''에서 ''북한은 올해 김 위원장의 60회 생일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권위를 더욱 절대화하려는 노력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은 ''북한에서는 이미 1972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환갑을 전후로 후계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바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당장 김 위원장의 후계자를 공식화하기 보다 2002년부터 공식화를 위한 내부적 준비에 은밀하게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에 강경한 입장이어서 홍 장관이 현직에 있는 한 남북장관급회담 개최에 부정적이거나 소극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남북한 모두 기본적을 대화 단절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에 남북대화가 어떤 형태로든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