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7회 생일(6일)을 앞두고 5일 아침 청와대 관저에서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남은 임기동안 경제활력 회복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등 국정수행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다졌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가 우리 경제를 괜찮게 보는 것 같다.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금년에는 특히 월드컵을 잘 치러야 국운상승의 기회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찬에는 수석비서관들외에 경호실장, 제1부속실장, 의전비서관, 총무비서관, 주치의 등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미역국과 조촐한 음식이 마련됐다. 또 최규하(崔圭夏)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등은 생일 축하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총재실부실장인 정병국(鄭柄國) 의원을 통해 축하난을 보내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난을 보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당일 오전 이종걸(李鍾杰)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축하난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생일인 6일 오전에는 관저에서 김홍일(金弘一.민주) 의원 등 직계가족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특히 김 의원은 당일 오후 신병치료차 약 2개월 예정으로 미국으로 떠난다. 한편 김 대통령은 7일로 76회 생일을 맞는 김종필 총재에게 축하난을 보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