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내주 초 회동을 갖고 차기대선 협력방안 등 정국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머물고 있는 김 총재는 4일 동아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며칠후 신년인사 겸 김영삼 대통령을 반나뵙고 나중에는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일 귀경하며 오는 10일에는 재일민단 신년교례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 14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김 전대통과의 회동은 내주 초인 7-9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간 회동이 성사되면 지난 해 10월7일 김 총재가 심야에 상도동 자택으로김 전대통령을 찾아간 이래 3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김 총재는 오는 15일 대전에서 '대선출정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그에 앞서 YS와의 회동을 통해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추진구상에 대한 YS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상도동(YS자택)에 가면 내각제 얘기도 할 것이며 그 분도 본래는 내각제론자였다"며 "그분들이 나처럼 명쾌히 생각을 나타낼지는 의문스러우나 국가최고관리자 경험을 가진 분들이 생각을 나타내면 국민에게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JP는 또 "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임기 2년내에 내각제 개헌을 완료할 것"이라며"그렇지 못하고 2004년 17대 국회부터 구현되지 못할 경우에도 2008년부터는 실시될수 있도록 다음 대통령이 임기중에 개헌을 해주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JP는 이번 회동을 통해 부산에서 가다듬은 자신의 내각제 정계개편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YS의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관점에서 두 사람간 회동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