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일 총무회담에서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1년 6개월간 유예키로 한 것과 관련, 각각 논평을 내고 차질없는 대비책 마련을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건보재정 1년 6개월 유예는 원하진 않았지만불가피했던 것으로 이를 받아들인다"며 "정부는 건보재정 통합의 준비를 훨씬 더 충실히 함으로써 2003년 7월부터는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정적으로 훨씬 더 많은 국민이 납득하는 바탕에서 건보재정 통합이 시행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야당도 이번 합의가 어디까지나 통합을 전제로 한 유예기간 연장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통합준비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협조해야 한다"면서"아울러 담배부과금 설치에 대한 합의는 건강보험재정건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환영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해를 넘기면서까지 첨예하게 대립해온 문제가 가닥을 잡게돼 다행"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차질없는 대비책 마련에 나서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우리당이 재정분리 원칙에서 여야합의를 위해 차선으로 주장한 2년 유예안이 관철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나 앞으로 1년반동안 시행해보면서 문제점을보다 면밀히 검토, 더 좋은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여야가 모처럼 합의에 의해 문제를 처리키로 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