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의 당내 핵심 경제 브레인으로는 이강두 정책위의장,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 김만제, 이한구 의원 등이 꼽힌다. 이들은 경제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 총재를 독대하며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의 활약도 돋보인다. 유 소장은 이 총재의 경제관련 원고의 초안 작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남덕우 전 총리를 비롯한 전직 경제관료 출신 등 당 외곽에 있는 경제브레인들을 섭외, 이 총재의 '과외공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이명박 전 의원도 '이회창 경제론'을 구축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다. 특히 김만제, 이한구 의원과 이명박 전 의원 등은 남덕우 전 총리, 이승윤 전 부총리와 함께 근무하거나 인연을 맺어 70년대 불균형 성장론을 주도했던 넓은 의미의 '서강학파'로 분류될수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경제정책은 성장과 경제의 효율성을 중시하며, 민주당에 비해 친기업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들 외에 이 총재와 자주 접하는 외부 인사로는 김대식 중앙대 교수, 박원암 홍익대 교수, 공순원 덕성여대 교수, 연하청 명지대 교수, 황인정 강원개발연구원장 등이 꼽힌다. 이 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이 밖에도 이름이 거명되길 꺼리는 수십명의 외부 인재풀이 당 혁신위와 함께 활동하며 '한국경제의 비전 및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