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인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은 3일 새해를 `한반도 평화정착의 전환기'로 만들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북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은 지난해 지키지 못한 서울답방 약속을 올해는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개모는 성명에서 '북미관계와 북일관계의 진전이 정체된 현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의 기조를 한단계 높이기 위해선 조속한 시일내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의 전향적 태도변화를 주문했다. 또 국내의 각 정치세력에 대해선 '어떠한 정치세력도 민족적 과제를 당리당략적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가선 안된다'고 선거전략에 따른 남북문제의 오도 가능성을 경계했다. 정개모는 미국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일관된 입장에서 대북정책의 기조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하고 '국제테러 정세속에서 북한의 테러지원문제와 대량살상무기 개발의혹이 결합될 경우 한반도는 `제2의 영변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기존의 북미협상을 지속하는 동시에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별도의 북미협상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성명을 성안한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2002년이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어두운 전망속에서 한반도가 전세계의 테러그물망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선 남북 당국자가 빠른 시일내에 교류협력을 재개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