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월북한 오익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일 보도했다. 오 부위원장은 편지에서 '지난해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강경 정책에 대응하여 선군정치의 위력으로 강성대국 건설의 돌파구를 열고 자주통일의 길을 열어온 한 해였다'면서 '온 강토에 반외세 통일 기운이 전례없이 고조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노동자 5.1절 통일대회와 남북농민통일대회, 민족통일대토론회 및 2001년 통일대축전 등 각종 남북공동행사에 대해 '자주통일을 향해 도도히 굽이치는 민족의 대흐름'이라면서 '그것은 6.15 북남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자주를 기둥삼아 나가는 겨레의 대하였다'고 평가했다. 오 부위원장은 지난 89년부터 94년까지 남한 천도교 교령에 이어 95년 국민회의 창당발기인 및 고문, 종교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97년 8월 15일 월북한 후 `현세의 한울님-역사의 주도자'와 `현세의 한울님-자주국의 수호자' 등 김 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는 책을 펴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