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과 업체가 올해중으로 베트남 무기 성능개량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1일 "베트남군의 주력 `M-113' 전차 200여대의 성능 개량사업에 국내 D 방산업체가 중심이 되고, 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베트남측과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방안은 지난해 12월 중순 한국-베트남 국방장관회담에서우리측이 제의, 베트남측으로 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올 상반기 서울에서개최될 예정인 한국-베트남 방산.군수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세부적인 방안이 논의될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은 ▲베트남 현지에 공장 설립 지원 및 조립 기술 전수 ▲상반기내 시제품을 제작해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갖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베트남군의 주력 개인화기인 `M-16'의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중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특히 우리 군과 업체가 베트남측과 이같은 방안에 최종 합의할 경우, 이는 사회주의권 국가에 대한 무기개량 사업에 처음으로 참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M-113 전차는 지난 60년대 미국에서 생산된 노후기종으로 우리나라도 60년대 중반부터 도입해 70년대에는 이를 개량한 M-113A1을 군에서 운용하다가 현재는 K-200으로 교체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