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31일 이씨의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발행 추진 과정에서 주간 증권사 알선 등 대가로 1천만원을 받은 한국통신파워텔 이기주 전사장(57.한국기술거래소 사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사장을 상대로 영장실질 심사를 벌였으며 `범죄 사실 소명이 충분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전사장은 지난해 6월 서울 목동의 집무실로 찾아온 고향 후배 여운환씨로부터 "고향 후배(이용호)가 운영하는 삼애인더스가 D증권과 함께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추진상황을 알아봐주고 CB발행을 성사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만원권 수표 10장을 받은 혐의다. 특검팀은 이날 이씨 사건 주임검사중 한명이었던 서울지검 김인원 검사를 참고인으로 소환, 지난해 5월9일 이씨를 긴급구속하고도 하루만에 석방했고 두달뒤 불입건 처리하게 된 경위등에 관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삼애인더스 CB의 주간 증권사 알선 과정에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일부 관련된 정황을 포착, 오는 2일 시무식뒤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용.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