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은 내년에 1만여명이 접종할 수 있는 탄저균 예방 백신을 긴급 수입키로 하는 등 최근 `생물테러 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한것으로 30일 밝혀졌다. 이날 군 소식통은 "장병 1만여명이 접종할 수 있는 탄저균 백신을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내년초 긴급 수입할 예정"이라면서 "백신 구입비로 2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초 올해 백신을 구입하려 했으나, 미국의 `9.11테러' 이후 물량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미국으로부터 도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러시아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진행중인 탄저균 백신 개발 사업을 앞당겨 내년께 완료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군당국은 내년에 생물테러 대비 종합대책 예산으로 백신 구입비 외에 210억원 등 모두 230억원을 책정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특히 국방부가 각종 생화학 테러에 대비한 태세를 갖추기 위해 내년 3월 이전에 국방부 직할부대로 `국군화생방 방호사령부'를 창설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시프로플로삭신, 오프로플로삭신, 레보플로삭신등 탄저균 예방 백신을 수입해 오고 있으나, 9.11 테러 이후 미국내 수요가 급증해수입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