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치권은 12월의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여야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오년 벽두부터 대선을 향해 힘찬 발걸음에 나설 여야 후보군의 대선 출마의변을 들어본다. 일부 예비주자들은 아직까지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출사표를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건설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나는 다양한 국정경험을 성공적으로 쌓았다. 또 새로운문명 혁명기를 맞아 우리나라의 미래에 관해 많은 구상을 가다듬어 왔다. 우리에게는 다시 한번 불굴의 용기와 도전이 필요한 순간이다. 지금이야말로 갈등과 대결의 지난 역사를 통합시켜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젊고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이다. 민족의 진운을 여는 길목에서 나의 풍부한 국정경험과 미래에 관한 대담한 비전을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보고자 한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 국민통합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보통사람들이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겠다. 나는 계보가 없지만 대의와 명분이 있고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 대통령이 되면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 국민통합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는 게 나의 확신이며 반드시 통합을 이루겠다.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분권이 보장된 정치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또 정책과 노선에 따라 정당활동이 이뤄지는 새로운 정계개편을 이뤄야 한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 지금 우리사회엔 편안한 옆집 아저씨같은모습으로 계층간 갈등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 말이 아닌 실천으로 지역간 화합을위해 노력하는 리더십, 외교적 역량을 겸비하고 일관된 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와 통일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 여야관계를 원만하게 풀 수 있다고 검증된 합리적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화합과 평화, 통일의 대통령으로 국민을 편안하게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고자 한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 = 나에게는 꿈과 신념이 있다. `21세기 강한한국, 하나된 민족'이란 목표 아래 국민의 저력을 모으고 국가경쟁력을 키워 선진경쟁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영호남의 협력속에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정권이 탄생돼야 하며 그렇게 돼야 안정속의 전진이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다음 정권이 `화합과 전진의 정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 민주화.통일을 위해 30여년간 재야에서 싸워왔고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은 정치행보를 보여왔다. 내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평화.민주.중산층.서민세력 대(對) 특권.부패.냉전.분열적 지역주의 세력의 대선 구도를 형성할 것이다. 나는 지역주의에서 자유로운 수도권 출신으로 고른 지지를 얻을 것이며 합리적인 중도표 결집도 가능하다. 도덕성과 자질,개혁과 민주주의 원칙에서 우위에 있다. ▲민주당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 CEO(최고경영자) 대통령이다. 어려운 경제를 살려 국민으로부터 검증받은 경험이 있는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강한 경제'를 건설하고 `강한 외교'를 펼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강한 국방'의 실현과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 IT(정보기술) 산업 및 벤처기업 육성 등이 현정부의 주요 성과이나 정책실행과정에서 시장경제원칙을 훼손한 측면이 있어 이를 고치는 데 노력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 = 갈등과 분열, 정쟁의 정치를 마감하고 국민의 힘을 모으는 대화합의 정치에 앞장설 것이다. 지역.세대.계층간 화합을 이룰수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사람이 바뀌어도 올바른 정치와 국가경영이 이루어질 수있는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당의 1인 지배구조를 종식시켜 정치개혁을 이루고, 화해와 화합의 정치로 국력을 결집시키겠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 내년에 대통령이 될 사람이 `정치생명을 걸고서 내각제를 한번 해보겠다'고 하는 확실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최선을 다해 지원해줄 용의가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아 도리없이 내가 나가 한번 하겠다는 것이다. 집권하면 2004년 총선거까지 사이에 개헌을 해서 새로운 내각제 정권을 출범시킨 후물러나겠다. 정계를 떠나더라도 그 사람은 역사에 남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