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상임고문단 및 당무위원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를 절충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또 다시 실패했다. 상임고문단 회의에서는 이인제 박상천 김영배 안동선 신낙균 장영신 고문이 3.4월 전대를, 한화갑 김근태 김중권 정동영 정대철 김원기 고문은 지방선거 후 후보 선출을 주장, 6대 6으로 팽팽히 맞섰다. 또 정치일정 및 쇄신안에 대한 연내 표결처리 여부를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인제 고문은 "장수가 없이 어떻게 지방선거를 치르겠느냐"며 "당무회의가 오늘 내일 사이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시한을 못박았다. 신낙균 고문도 "더 이상의 토론은 무의미하다"며 "합의가 안되면 쟁점별로 표결하자"고 가세했다. 이에 한화갑 고문은 "지방선거는 주자들이 권역별로 뛰는 것이 더 좋다"며 7월 전대론을 거듭 주장했고, 김근태 김중권 정동영 고문은 "표결할 경우 많은 문제가 있다"며 "최대한 서로 설득하고 여유를 갖고 논의하자"고 표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당무회의에서도 양측은 장시간 논란만 거듭했다. 현재 당무위원은 98명으로 이 중 40여명이 3.4월 전당대회를, 20여명은 7.8월 전대를 지지하고 있다. 나머지 30여명중 20여명은 심정적으로 양파로 갈려 있고 10명은 당무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완전 중립파로 분류된다. 따라서 표결이 실시될 경우 3.4월 개최론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