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실리 확보 차원에서 남북간의 경제회담 등에 적극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통일부는 28일 `2001년 북한정세 평가 및 2002년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내년 화해협력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문별 남북대화에 선별적으로 대응할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내년 식량.비료 관련 회담과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당국간 회담의 재개를 기대한다"며 "그러나 개성공단 조성, 경의선 연결사업 등 경제협력사업은 남북간 군사실무협의 진전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은 대규모 인적교류가 수반되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 민간행사에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 내년에도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제도화 단계로의 이행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그러나 "이벤트성 사회문화교류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민간교류에 주력하면서 남북관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북한은 내년 김일성(金日成) 주석 90회 생일(4.15) 행사와 관련, "남측 유력인사를 초청하는 등 민족적 축제화를 시도하는등 화해 제스처를 선전할 가능성이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대 미일관계 교착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경수로 핵심부품 인도전 북한의 과거 핵활동 규명 요구와북한의 전력보상 요구 등 반발 고조로 내년 대미관계는 급격한 상황변화가 없는 한핵문제 등 대량 살상무기와 관련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