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은 '대화를 위한 대화'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양측의 교류ㆍ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당국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선신보가 강조했다. 27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신문은 26일 "올해 북남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한해였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 17일 남북 공동선언 이행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남한 통일부가 논평을 발표해 "대화로 현안을 풀어갈 모든 준비를갖추고 있다"고 호응하고 나선 것은 "당국 대화에서 전진과 답보를 되풀이 한 올해의 북남관계를 상징하는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남북한은 '우리 민족끼리'라는 입장을 확인하고 이러한 대화원점에서 출발해야 남북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서 "미국이 테러 보복전쟁의 확대를 떠들고 있는 현 정세에서 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족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올해 연말 북남 사이에 오고 간 메시지가 다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이제는 그저 대화를 한다는 형식에만 치우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