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7일 오후 시내 호텔에서 회동한다. 문민정부 장.차관 출신 모임인 마포포럼(회장 박관용.朴寬用의원) 송년회에 참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이 정국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회동은 YS가 "정치도 인간이 하는 것인 만큼 신의가 있어야 한다"며이 총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연대, 내년초 보수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다.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은 "이 총재는 마포포럼 정식 회원이고, YS는 명예회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두 분이 오랫만에 만나는 만큼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총재 측근도 "총재는 YS가 자신의 정치적 스승으로 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날 만남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날 회동이 관계개선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S는 지난 9월 11일 자신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의 단식 20일째를맞아 박의원을 입원시키기 위해 국회의원회관을 찾았다가 미리 회관에 도착해있던이 총재와 조우했으나 특별한 언급없이 악수만 나누고 헤어진 바 있다. 부부동반으로 열리는 이날 모임에는 이홍구(李洪九) 이영덕(李榮德) 전 총리를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