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출마를 계획중이거나 검토중인 예상 후보자는 평균 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가 26일 전국의 취재망을 통해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를 취합한 결과 16개 시도지사의 경우 이날 현재까지 예상 후보자는 총 100명으로 전국 평균 경쟁률이6.3대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32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1천100여명이몰려 평균 5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광주와 대전, 강원도가 9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주와 대구, 울산, 전.남북, 경북 등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같은 경쟁률은 당내 경선 등을 통해 상당수 걸러질 것으로 예상돼 실제 선거에서의 경쟁률은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고 건(高 建) 현 시장 외에 민주당은 이상수(李相洙) 김원길(金元吉) 의원이, 한나라당은 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 출마를검토중이거나 준비중이어서 지명도를 갖춘 여야 중진간의 공천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후보군의 직업별 분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34명(33.7%)으로 가장 많았고, 현역 시도지사도 16명중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와 와병중인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을 제외한 14명이 재출마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의 경우도 현역 단체장들이 거의 대부분 재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8년 지방선거 낙선자와 광역.기초의원, 지역 유지 등이 대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시군구중 이날 현재 가장 경쟁이 치열한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경기도 고양시로, 이 지역은 황교선 시장을 비롯해 모두 15명의 후보군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예상된다. 반면 서울 광진.중랑.서대문구, 부산 동.동래.해운대.연제.사상구, 제주 북제주.남제주군 등은 현역 단체장의 단독출마가 유력하다. 출마 예상자들의 정당별 분포에 비추어 보면 내년 지방선거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지역분할 구도가 재현될 것으로 보고 영남권은 한나라당, 호남권은 민주당, 충청권은 자민련에 상대적으로 후보가 몰리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