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일본의 해상보안청 순시선들과 교전을 벌인 후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은 임무를 마치고 귀항 중에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괴선박은 돌아가는 중이었을 것"이라며 "괴선박의 국적과 (침입)목적을 파악하지 않으면 앞으로 대응해 나갈 수 없는 만큼 침몰한 선박을 인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청은 괴선박이 이미 일본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귀항길에 올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그러나 오기 교통상과 방위청 관계자들은 괴선박이 귀항길에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괴선박 인양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괴선박의 침몰 지점이 중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여서 선박 인양 과정에서 중국측과 교섭이 필요한 상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