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금명간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24일 알려졌다. 이 총재는 빠르면 25일중 단행될 이번 당직개편에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대변인, 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교체할 예정이며, 선출직인 원내총무도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형식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무총장에는 서청원(徐淸源) 이상득(李相得) 박명환(朴明煥), 정책위의장에는 현경대(玄敬大) 이강두(李康斗), 대변인에는 이원창(李元昌) 박원홍(朴源弘) 권오을(權五乙), 기획위원장에는 맹형규(孟亨奎) 정형근(鄭亨根) 임인배(林仁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만제 의장 등 주요당직자들은 24일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이 총재에게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 총재는 김 의장의 돌연한 사퇴 표명으로 흐트러진 당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빠르면 25일 당직을 전면 개편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정 경선관리를 위한 중립인사가 사무총장이 돼야 한다는 당내 비주류의 요구를 감안,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도 개편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이재오(李在五) 총무도 비록 선출직이긴 하지만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번 당직개편은 내년 3월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공정 관리하기 위한 한시적 체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