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23일 "건강보험 재정분리는 당론인 만큼 이에 반대하는 김홍신(金洪信) 의원을 교체해서라도 당론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건보재정 분리에 반대하는 김 의원을 다시 설득하되 그래도 동의하지 않으면 사보임(상임위원 교체)이 불가피하다"며 "또 민주당이 표결에 응하지 않으면 우리라도 표결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표결처리 강행방침을거듭 밝혔다. 국회 복지위 간사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금주열리게 돼 있는 만큼 금주초 당론에 반대하는 김홍신 의원을 교체한 뒤 표결을 통해서라도 올해안에 통과시킬 수 있으면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홍신 의원은 이날 "정치적 사안도 아닌 정책사안에 대해 사보임을 거론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만약 사보임을 강행한다면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반대투쟁을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분리되든 통합되든 건보재정이 좋아진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통합할경우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정책을 바꾸는 것은 또다른 사회적 불안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야당이 사보임을 해서 무리하게 건강보험 재정분리를 추진하는 상식밖의 행동은 하지 않으리라고 보지만, 만약 강행하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