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가 성탄절을 앞두고 23일 각각 보호시설 어린이들을 찾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분장해 성탄 선물을 나눠주는 등 위로행사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낮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봉천동 나눔의 집과 용산 영락보린원에 사는 어린이 50여명을 시내 롯데월드로 초청, 점심식사를 한 뒤 최근 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란 영화도 함께 관람했다. 산타 복장으로 분장한 이 총재는 캐럴 송 '울면 안돼'의 가사를 인용해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주신데요"라면서 "항상 명랑하고 웃는 모습으로 지내길 바란다"며 선물을 나눠줬고, 이어 인솔교사들에게 "산타는 희망과 꿈의 상징으로 보육원을이끄는 선생님들은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도 이날 오전 이종걸(李鍾杰) 대표비서실장, 최영희( 崔榮熙) 여성위원장과 함께 강남구 수서동 서울시립아동복지센터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한 대표는 캐럴 송을 아동들과 함께 부른 뒤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꿈나무들로 꿈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