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체육촌'으로 알려진 평양시 만경대구역 청춘거리에 각종 체육시설이 신설중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현재 청춘거리에는 활쏘기(양궁)경기장, 마라톤 선수 숙소, 체육기자재연구소, 체육인들을 위한 고기 및 음료가공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이미 일부 건물은 완공단계에 접어들었다. 농구장과 역도경기장에서 400m 떨어진 곳에 건설중인 양궁장은 20여개의 목표판(타깃)을 설치할 수 있는 경기장(138×105m)과 실내 훈련장, 체력훈련실, 선수휴계실, 한증탕 등을 갖추게 된다. 연 면적 1천200㎡ 규모로 건설되는 마라톤 선수 숙소 역시 현대식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각종 경기용 및 훈련용 체육기자재를 연구하게 될 체육기자재연구소도 건설중이다. 특히 기존의 체육의학연구소에는 선수들의 건강과 체력보강을 위해 입원실과 고기 및 음료가공공장이 신축되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88년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1989.7)을 앞두고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구역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해 체육촌인 청춘거리와 주택단지인 통일거리를 조성했다. `청춘호텔'이 위치한 만경대구역 사거리에서 `량강호텔'이 자리하고 있는 남쪽의 대동강변에 이르는 청춘거리에는 농구장, 태권도전당, 핸드볼경기장, 탁구장, 수영장, 레슬링장, 역도경기장, 배구장등 10여개 종목의 경기장이 들어 서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