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낮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옥수수 10만t의 지원계획을 밝히고 군 경계조치의 평시환원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홍 장관과의 일문일답. --북한은 비상경계조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나. 앞으로 전망은. ▲북한의 비상경계조치에 대한 문제제기는 반은 진정으로 불안해 하고 반은 강경성향의 사람들에게 이용당해 수단으로 쓰이는 측면이 있다. 북측의 문제제기를 이해하면서 그런 소지를 없애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회담 내내 소상히 설명했다.앞으로는 그런 소지마저 없어져서 대화 재개할 소지가 마련됐다. 조평통의 담화도대화의지가 강해 보였다. --대화수준은. ▲포괄적 회의보다는 이산가족 상봉, 남북경협추진위원회, 금강산 당국회담 등분야별 회담이 좋겠다. 북측이 회담을 하자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호응해 올 것으로 본다. --우리가 선제의 할 가능성은. ▲대한적십자사는 이미 접촉을 제의해 놓고 있는 만큼 적십자사간에는 대화가되고 있는 것 아닌가. 어떻게든 대화의 고리가 생길 것이다. --경수로 시찰을 위해 북측에서 20명이 왔는데 이것을 디딤돌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북한관계자의 시찰단은 잘왔다. 어차피 한국형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데 좋은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남북대화와 관계없이 잘되고 있다. 국제 컨소시엄 사업인 만큼 남북관계와 연계시켜서는 안된다. --내년 미국의 대북정책을 전망한다면. ▲기본적으로 미국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재래식 무기를 의제에 넣는문제를 놓고 갈등이 있는데 대화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 북미간 대화는 될 것이고회담이라고 부르지 않더라도 대좌는 할 것이다. 미국도 준비가 되어 있다. --위기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는. ▲이 사업은 북과 연결하는 제 일보였고 정치적으로, 남북관계와 경제적으로 획기적인 사업이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기본 성격은 민간사업이다.정부가 측면에서 뭘 돕느냐 보다 이 사업의 관건은 관광도로의 개설이다. --북미는 대화를 하고 있나. ▲뉴욕 채널을 통해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잭 프리처드 미 대사도 방북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북측의 대사도 새로 갔으니 얘기를 풀어갈 것이다. 지켜보자.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 위기에 있는데 도와야하지 않나.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겪으면서 배운 교훈은 시장경제 원칙이다.민간사업과 정부 사업은 구분되어야 한다. 이 사업이 계속되길 바라고 있지만 어떻게 지원할지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금강산을 지원해야 남북관계를 푸는 것 아닌가. ▲연연세세 이어가야할 우리의 유일한 지렛대는 식량지원이다. 식량지원은 남북을 경제공동체로 이어가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의 강경파와 온건파 얘기를 많이 했는데. ▲북한에도 개방에 문제가 많다는 학파가 있을 것이고 개방학파도 있을 것이다.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북측이 경제제일주의로 가고 있으니 북측을 호전세력으로보지 말고 현재 남북간에 하고 있는 것은 평화공존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