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0일 "우리나라 정치의 만성적 불안은 황제와 같은 절대 권력이 삼권을 갖는 대통령제 아래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대전 센트리아오피스텔에서 열린 '충청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만성적인 정치불안에 경제까지 어려워지니 사회가 더 불안해져 국민들은 짜증만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제에서 정치가 불안하면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만큼 내년에는 국민 모두가 마음놓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치안정을 이루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일에 관해서만은 어떤 사람이 하더라도 속도위반이나 일방적인 생각을 갖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통일은 환상이 아닌 만큼 계단을 올라가듯 한걸음씩 가야하고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어 커다란 전환과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후회없는 선택과 이를 통해 나오는 보람을 모두가 나눠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의 이날 간담회에는 이양희, 이재선, 정진석 의원이 함께 했으며 홍선기대전시장과 심대평 충남지사, 대전지역 5개 구청장, 시의원, 문화예술인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