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북한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30대 북한인이 캐나다에 난민자격 신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0일 "베이징에서 근무하던 북한인 리모씨(35)가 4살짜리 아들 및 부인과 함께 지난 9월 캐나다에 도착,교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거주 중이며 캐나다 정부에 난민자격을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교부 및 캐나다 현지 교포언론에 따르면 리씨는 김일성종합대를 나와 주중 북한대사관과 관련있는 무역회사에 근무했으며,지난 9월 캐나다 도착 당시에는 남북한의 여권을 모두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지난 15일께 주토론토 총영사관을 방문해 북한체제에 염증을 느껴 자유로운 캐나다 땅에 정착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으나 아직 캐나다정부에 난민신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씨의 자유의사가 존중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북한과 캐나다가 지난 2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만큼 양측간의 협의 여부에 따라 그의 신병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