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엔의 긴급요청에 따라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10만5천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국무부가 19일 발표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콩과 식물성 기름, 밀, 쌀, 탈지분유 등을 북한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이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모두 180만t, 5억9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바우처 대변인은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국제적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지방 거주민들이 우려된다"면서 "우리는 북한당국에 식량지원 실태에 대한 감시활동 강화와 함께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이 손쉽게 북한입국 비자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했다"고말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달 북한주민 3분의1이 외국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북한에 2억5천만달러규모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은 2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가뭄은 일단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유엔은 5세 이하 어린이 200만명 이상이 영양실조와 질병 등으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직면해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