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가 19일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와 만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나는 비즈니스맨 출신으로 무모한 게임은 하지 않는다"면서 "정치권의 환경이 (출마할 수 있는 쪽으로)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의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 일답. --차기 대선에 출마할 계획인가.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 아닌가. 여러 변화를 보고 있다. 나는 비즈니스맨 출신으로 무모한 게임은 하지 않는다. --정치권의 변화가 김 지사의 출마를 가능하게 하는 쪽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권의 환경이 (출마할 수 있는 쪽으로) 조성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영남 후보론'이 나오고 있는데. ▲`영남 후보론'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만나 봤는가.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찾아 뵙는다. 어제 상도동을 방문했다. --김 전대통령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없는가. ▲YS는 나가라는 말도 하지 않았고, 나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YS가 차기대선 구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는가. ▲향후 정치에 대해 아직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정치권의 변화 여부를 보고 있지 않겠는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다시 출마할 것인가. ▲도지사선거에 다시 출마할 지 여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