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DJ가 차기 전당대회 전에 탈당해주는 것이 민주당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었다고 시사주간 '주간동아'가 18일 보도했다. 주간동아는 이 의원이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발표 직후 이같은 내용의 문건을 작성,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 등 쇄신연대 소속의원 10여명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어찌할 것인가'란 제목의 이 문건은 "DJ가 당에 개입하면 당도, 내년대선도 망친다"면서 "여당으로서 정책실패 책임을 피하고 후보선출 과정에서 불공정경선 시비를 막으려면 차기 전대전 DJ가 탈당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문건은 또 "동교동의 부정적 이미지(부패.무능.전근대적인 가신집단)는 '새로운민주당'의 결정적 걸림돌"이라며 동교동의 2선퇴진과 영향력 축소를 촉구하고 " '새로운 민주당' 이미지에 합당한 40∼50명의 인사들로 당의 중심세력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