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량 파괴무기개발과 관련된 주미 일본 대사의 발언에 대해 "일본은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주재 일본대사라는 자가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그 무슨 압력을 가하여 대량 파괴무기 개발과 관련한 유엔사찰을 수락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떠들면서 우리를 자극하였다"며 이같이 경고한후 "이는 무례하고 몰상식한 망언으로 일본정부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의 논평은 지난달 27일 가토 료조(加藤良三) 주미 일본 대사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량 살상무기 개발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과 이라크가 유엔의 사찰을 수용하도록 국제사회의 압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한것에 대한 것으로 조선적십자회가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 중단을 선언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문은 또 "미국이 `아' 하면 `아' 하고 `어' 하면 `어' 하는 일본의 체질을 모르는바 아니나 미국이 우리에게 그 무슨 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해 나서자마자일본이 그에 맞장구를 치는 것은 단순히 대미 추종의 연장으로만 볼 수 없다"며 "미제와 야합하여 우리나라(북한)를 고립 압살해 보려는 일본반동들의 속셈은 어제나오늘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은 최근 마음만 먹으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써먹을 수 있는대형 로켓 발사 시험까지 진행하였고 미국에서 있은 9.11 사건을 계기로 일본이 어떤 전쟁광증을 부리는가 하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