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18일 "박정훈(朴正勳) 전 의원의 부인 김재옥(金在玉)씨가 뭔가 크게 착각하고 과장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월간조선 1월호에 보도된 김재옥씨의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 김씨는 이날 발행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8년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이 사과상자에 넣어보낸 어마어마한 돈을 보관하고 있다가 김홍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김 의원이 그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만졌을리가 없으며, 뭔가 오해가 있거나 음해성이 강하다"면서 "설사 사실이라 해도 정치자금을 둘러싼 당시 상황이 지금과는 크게 달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옥씨는 "연도를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세 번 돈 전달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3차례 이외에 다른 데서도 돈 전달이 이뤄졌으며, 굉장한 것인데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