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7일 담화를 발표하고 경색국면에 놓인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남한이 조속히 `전환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남측이 시간을 아끼고 용단을 내려 더 늦기 전에 온 겨레가 납득할 수 있는 전환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하루빨리 북남 관계가 정상궤도에 들어설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측의 입장여하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해가 저물어가고 새해가 가까이 올수록 북남관계가 원상회복 되기를 바라는 내외의 기대는 그 어느때 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 '주적론'과 비상경계조치'등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현실은 북남 관계의 현 사태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남측 당국의 시급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그러나 "더욱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남조선 통일부 장관이 요즈음 자기의 그릇된 처사를 반성하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우리의 군부까지 거들며(건들이며) 갈등이나 고립이니 하고 시비질해 나선 사실"이라면서 "모든 사실은 남측이 북남관계를 오늘과 같이 만들어 놓은 빗장을 여전히 뽑으려 하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책임있는 사람들이 입도 잘못 놀리면서 사태를 격화시키고 있다는 것을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지금 온 겨레는 현 북남관계가 풀려 6.15 공동선언의 근본정신에 부합되게 하루빨리 쌍방이 합의한 사항들이 이행되어 모든 일이 정상화 되기를바라고 있다"면서 "우리는 남측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