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수로사업 관계자 20명이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등을 시찰하기위해 지난 16일오후 입국했다. 17일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의 상급(장관급)에 해당하는 김희문 경수로사업 대상사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들 20명은 17일 울진에 도착, 앞으로 2주동안 체류하면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측이 체결한 훈련의정서에 따라 참조발전소인 울진 원자력발전소의 훈련시설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들은 또부산시 기장군 고리발전소의 원자력교육원과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도 방문할 계획이다. 북한이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비상경계조치를 이유로 지난 10월 제4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이후 북측 관계자가 남측 지역을 방문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는 "이번에 온 북측 시찰단은 울진과 고리의훈련시설을 둘러보고 창원의 두산중공업에서 제작중인 원자로 용기도 보게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향후 북측 경수로 요원에 대한 훈련과정에 대해 이해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북측에서 엄선돼 KEDO의 심사를 거친 기술자 290명 정도가 남측에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며 "훈련의정서상 내년 상반기중에는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 부지내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 시찰단의 남측 방문 비용은 경수로 공급범위내에 들어있는 만큼 KEDO측에서 부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