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조약에 잇달아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제네바대표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1일 `국제특허분류에 관한 스트라스부르크 협정'과 `특허절차 목적을 위한 미생물기탁의 국제인정에 관한 부다페스트조약' 가입서를 지재권에 관한 국제조약을 관장하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기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IPC협정으로 불리는 스트라스부르크협정은 특허에 관한 발명과 기술분류를 국제적으로 통일하기 위한 국제협약으로서 1971년에 체결됐다. 이 협정의 가입국은 미국,유럽 각국 및 일본 등 51개국이며 한국은 지난 99년 10월에 가입했다. 이 협정에 규정된 국제특허분류(IPC) 시스템을 실제로 사용하고 국가는 90여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다페스트 조약은 미생물에 관한 발명을 국제 특허출원하는 경우에 출원 대상국들에게 모두 해당 미생물을 기탁해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WIPO에 의해 공인된미생물 국제기탁기관에 기탁하면 특허보호를 지정한 모든 나라에서 인정을 받을 수있도록 한 제도이다. 지난 77년에 체결된 이 조약에는 세계 53개국과 유럽특허기관(EPO) 등 3개 정부간 기구가 가입해있다. 한국은 지난 88년 3월에 가입했다. 북한은 제네바에 본부를 둔 WIPO에 한국에 비해 5년이 앞선 지난 74년 회원으로가입했으나 실제 활동은 미약한 편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