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다국적 기업들이 대(對)북한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스위스의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와 세계 최대의 식음료 전문회사인 네슬레는 대북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불어일간지 `르 탕"이 이날 전했다. 최근 스위스와 스웨덴 합작 공작기기 그룹인 ABB는 평양주재 사무소를 개설했다. 노바티스의 농약담당 부서인 신겐타는 한국의 전북 익산에 대규모 살충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미 소량이지만 북한에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 진출에 이점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노바티스의 제약부문도 내년 9월17~20일 북한에서 열리는 제1차 기술 및 하부구조에 관한 국제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서울 주재 유럽상공회의소의 장 자크 고르하르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 ABB의 평양주재 사무소 개설이 유럽기업의 대북 진출에 촉매제가 될 것이며 북한 경제가 위축되기는 했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