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는 14일 예산안조정소위 여야간사접촉과 비공개 회의 등에서 112조5천8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항목조정을 계속했으나 민주당이 2조원 증액을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1조2천억원 이상의순삭감을 요구, 진통을 거듭했다. 민주당은 경기부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1조원, 생화학테러 대비 1천억원,농어촌대책 3천억원, 수출.중소기업지원 2천억원, 복지.환경분야 2천억원 등 최소한2조원 이상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남북협력기금 1천억원, 전남도청 이전, 전주신공항 건설 등 지역예산, 검찰.국정원 등의 특수활동비, 예비비 일부 삭감, 선심성 사업 제외 등으로2조2천억∼2조원을 깎고 항목조정을 통해 SOC 예산규모는 1조∼8천억원 늘려 순삭감규모를 최소 1조2천억원 정도로 해야한다고 맞섰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 대립과는 달리 실제로는 여야가 물밑 접촉을 통해 수천억단위로 증감의견을 접근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조정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소위는 처리시한을 20일까지 늦춰잡아 15일까진 정부측 조율안과 각당 안을 놓고 주로 간사접촉 등을 통해 의견을 접근시킨 뒤 내주초반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절충점을 찾고 최종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