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옥 법무부 차관은 14일 "최택곤씨가 검찰에 나왔으니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에 과천 청사로 출근한 뒤 청사1층 로비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한 뒤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엘리베이터로 2층 집무실로 직행했다. 신 차관은 이 과정에서 일부 촬영기자들이 엘리베이터에 동승하자 이들을 밀쳐내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신 차관은 예정됐던 외부 오찬 등 일정을 취소하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집무실에 칩거했다. 한편 법무부 직원들은 최씨의 검찰 진술내용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신 차관이 결국 사표를 낼 것으로 관측하는 이들이 많았다. 법무부의 한 간부는 "신 차관이 지위에 연연하지는 않으나 다만 물러날 경우 솔직히 '뭔가 있어서 그만뒀다'는 말이 나올까 걱정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검찰조사를 받으러 가게 되면 일반인 신분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