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등이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대화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잭 프리처드 한반도평화회담 담당 특사의 방북을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14일 "한국과 미국 등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약 1년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유도하기 위해 프리처드특사의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미일은 지난달 26-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문제를 논의, 이미 의견접근을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어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은 미국의 대북강경책 완화의 의미는 아니며 북미대화 재개에 관한 미국측의 입장, 즉 `전제조건없이 언제 어디서든 모든 의제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북측에 분명히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앞서 최근 뉴욕채널(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6월 언급한 `핵.미사일.재래식군비' 등 이른바 3대의제는 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뜻을 북한측에 거듭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소식통은 "아직 북한측의 공식 응답은 없는 상황이지만, 북측이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을 수용할 경우 외무성의 강석주(姜錫柱) 제1부상, 김계관(金桂寬)부상 등과 만나 북미대화 재개 문제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을 지낸 프리처드 특사는 전임 찰스 카트먼 특사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지난 5월께 내정됐고 현재 KEDO의 미국측 이사로도 활동중이며, 지난 9월과 이달 6-7일 서울을 방문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