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광옥(辛光玉) 법무차관의 수뢰설 처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유럽순방시 국내상황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이 실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김 대통령의 유럽순방시 국내상황은. ▲이상하게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시면 국내에서 복잡한 상황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주가도 올라가고, 여론조사 결과도 약간 반전되는 추세를 보이고, 정치적으로도국회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치안상태도 좋았다. 다만 귀국하시기 전에 갑작스럽게 좋지않은 뉴스(신광옥 차관 문제)가 생겼다. --신 차관으로부터 직접 해명을 들어봤나. ▲물론이다. 절대 그런 일(1억원 수수)이 없다고 하더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대로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금품수수를 할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 (금품수수 사실이)나오면 할복하겠다고 하더라. --김 대통령이 신 차관을 경질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대통령이 어제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판단할 시간이 있어야지. 사실여부를 확인해 봐야하지 않겠나. 신문에 터졌다고 인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좀 더기다려 봐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김 대통령의 코멘트는 없었나. ▲민정수석이 별도로 보고했다. --신 차관이 자진사퇴하면 어떻게 하나. ▲자진사퇴야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수리여부는) 대통령이 전체적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판단의 기준은. ▲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가 중요하다. (진승현씨를) 만났다 안 만났다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신 차관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면 어떻게 하나. ▲그건 대통령이 판단할 일이다 --현직 법무차관이 검찰조사를 받는 건 모양새가 안좋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것은 잘 모르겠다. 핵심은 최택곤(崔澤坤) 씨에 대한 조사다. --최씨 조사전에는 신 차관에 대한 조치를 유보한다는 것인가.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 사실부터 확인해야 하니까. 신 차관 본인도 부인하고있으니까. --최씨 검거가 장기화되면 이 상태로 그냥 가는가. ▲가정에 대해 얘기하면 안되고, 최씨는 2-3일 내로 잡히지 않겠나. 느낌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최씨가 신 차관에게 돈을 주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난 것 자체가 도의적으로 문제되지 않겠나. ▲결과적으로 대단히 아름답지 못했는데, 신 차관은 민원을 담당하니까 민원이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하더라. 이 문제는 법률적으로 결정할 문제다. --개각은. ▲현재로선 아무 계획이 없다. --연말 개각은 어렵다는 얘기냐.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